비 온 뒤 맑음 4~7 by Freetree



후소: 휴우......꽤 많이 정리했네요......지휘관님께서 도와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려요
야마시로, 오늘은 평소보다 더 넘어지고 있네...괜찮니...?

야마시로: 괜찮지만......낭군니임~......으으......

청소하는 중에, 야마시로와 후소랑 휴게실에서 가볍게 쉬었다.

후소: 보아하니, 오늘의 운세는 그다지 나쁜 것도 아니네...그렇다고 하면,
멍때리거나, 긴장하고 있거나 둘 중에 하나구나. 
다친 것도 아니고, 이 정도는 대수로운 일도 아니니, 지휘관님께 페 끼치면 안된답니다?

확실히 평소에도 덜렁대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을텐데......


야마시로: 낭군님, 서, 서랍 속을 보시면 안 돼요! ...으아아!
낭군님, 사다리를 잡고계서주세요, 위쪽을 닦을게요! ...네? 뒤에서부터!? 꺄아아아!?
으으...선반 밑에 가구코인이......으으......손이 안닿아...나,낭군님!?
지금 보면 안 돼! 꺄아아아아!?!?

후소: 저는 지금부터 기숙사로 돌아가려는데요, 야마시로와 지휘관님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야마시로: 아......잠깐 여기에 볼일이 있어서 조금만 더 남아 있을게!
낭군님 죄송해요, 잠깐 함께 계셔주시겠어요?

(끄덕)

야마시로: 네! 낭군님,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잠시 후...

야마시로: 기다리셨죠 낭군님! 크흠!
저번에 말했던 무녀의 춤, 낭군님께 선보이고 싶어서요!
그게, 실은 저, 몰래 언니한테서 무녀의 춤을 배우고 있었어요! 그래도 봐줄 사람이 없어서
이 부분은 괜찮으려나~ 이 부분은 좀 이상하려나~ 라는 걸 알 수가 없어서요.
그래서, 낭군님께 봐달라고 하려 했어요!
그리고...무녀의 춤은 역시 마땅한 장소에서 해야 할 따름, 이죠!
안쪽은 청소했으니, 움직임의 상태는 우선 바깥에서 가볍게...

딸랑 딸랑
카구라령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
움직임은 아직 약간 어색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며 연습했다는 느낌이 전해진다.

딸랑 딸랑
카구라령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
평소엔 곧잘 넘어지던 덜렁이 소녀는 지금,
왠지 모를 신성한 분위기를 몸에 두르고 있다.

딸랑 딸랑 뚝 뚝
.....응?
종소리를 아랑곳하지 않고, 뚝, 뚝하는 빗소리가......

야마시로: 꺄......꺄아아!

어째선지 갑자기 비가 내린다.

> 야마시로를 데리고 휴게실로 달려간다

낭군님?? 그, 그렇네요! 젖어버릴 테니 어서 들어가죠!




야마시로: 후아아아아......홀딱 젖었네요......낭군님, 수건 필요하시죠?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닦으며, 다른 마른 수건을 건네온다.

야마시로: 후소 언니께서 종종 [게릴라 호우에 대비해서 늘 수건을 가지고 다리렴]
하고 말씀하셨는데, 정말로 도움이 되었네요......
어디, 갈아입을 옷이 갈아입을 옷......찾았어요! 그럼 바로......
으으...낭군님도 계셨죠......죄, 죄송해요......

> 아무 말 없이 뒤돌아본다

> 바깥으로 나간다

야마시로: 낭군님? 밖에는 비가 내린다구요?
......저, 저기, 그대로 뒤, 뒤돌아 봐주시면 되요......
...읏차! 낭군님, 이제 괜찮다구요?
죄송해요, 갈아입을 옷은 제 거밖에 없어서...수건이라면 있답니다?
그래도 조금 아쉬워요. 모처럼 낭군님께서 봐주신다고 생각했는데~

곁에 앉은 야마시로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어본다.

야마시로: 에헤헤... [왜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지] 말씀이신가요?
그게, 낭군님껜 말씀 안 드렸었나요?
우선은 언니를 편하게 해드리고 싶다는 점이네요. 그리곤......음~
실은 후소 언니랑 저의 운이 좋지 않은 것은,
[불행한 함선]이라 불리던 것 때문이 아닐까 하고 아카시한테서 들은 적이 있어요.
그래도 말이죠, 함선이었던 저희는, 설령 늘 불행했다고 해도,
저희와 관련되었던 사람들의 노력은 결코 헛수고가 아니니까요...
열심히 힘내서 이 세계에서 행복해지는 편이,
그 사람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보답이 된다.....라고, 저 생각해요!

내리던 소나기가 어느새 그쳐있었다.




후소: 야마시로~ 지휘관님~ 괜찮으세요~?
어머......우후훗

야마시로: 후소 언니!

후소: 휴...비가 내리기 시작해도 돌아오질 않길래,
우산을 건네주러 왔는데......
이러면 우산은 필요하지 않아 보이는구나♪

야마시로: 정말 언니도 참! 그래도 고마워!
......응? 저건? ......무지개다! 언니, 낭군님, 무지개라구요!

야마시로에게 손을 잡아당겨 지며, 바깥으로 나오자......
자매가 만든 신사 기둥문에 조그맣고 예쁜 무지개가 걸려있었다.

야마시로: 낭군님, 조금 전에 한가지 깜빡한 말이 있어요.
저는 지금, 무척이나 행복해요!
그야 여기엔 친구가 잔뜩 있고, 후소 언니랑,
엄청 좋아하는 낭군님도 계시니까요!

라고 하며, 야마시로가 몸을 기대오더니...


볼에서 입술의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진다.

야마시로: 그러니...오늘도 내일도, 행복의 화창함이에요!
그렇죠? 낭군님♪ 

덧글

댓글 입력 영역